윈도 호환 PC와 더불어 세계 PC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애플(Apple)사가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애플코리아 앤드루 세지윅(41·사진)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과 홈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가정용 제품을 중심으로 PC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매킨토시, 아이맥 등 애플의 대표적 제품들은 출판·인쇄 분야의 전문가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윈도 중심의 일반 사용자 환경에서는 외면 당해 왔다.
세지윅 사장은 "최근 한국정부가 윈도에 지극히 편향된 국내 인터넷 환경을 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앞으로는 매킨토시로도 편리한 인터넷 생활을 즐길 수 있으므로 판매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코리아는 8월부터 전국 곳곳에 애플의 쇼룸 매장을 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생기는 대형 매장은 100평 규모로 국내 최대의 단일 PC매장이 될 전망이다. 또 '애플 온라인스토어'(www.applestore.co.kr)를 통한 인터넷 판매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영국 출신인 세지윅 사장은 1995년부터 애플 본사에서 일했으며, 2000년부터 한국에서 미국 국적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 및 정보통신(IT)분야의 침체에 대한 외국인 기업인들의 시각에 대해 "비관적인 것보다 희망적인 점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의 노·사간 대결무드나 외국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제도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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