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를 완공하고 갑문을 통해서만 해수를 유통할 경우 만경강 수역의 갯벌이 40∼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해양수산부가 내놓았다. 이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방조제를 모두 막아도 갯벌을 살릴 방법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정면으로 상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가 25일 공개한 해양수산부의 대통령직 인수위 제출 자료에 따르면, 방조제 완공후 갑문을 통해 해수유통을 할 경우 만경강 수역의 만·간조시 해수면 차이가 20% 이상 감소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갑문 주변 2㎞ 구간을 막지 않고 개방해놓더라도 해수면 높이가 10% 가량 감소, 만경강 수역의 갯벌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현재대로 개방구간이 2.7㎞가 남아 있어도 새만금 갯벌의 상당 부분이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노 대통령이 방조제 4공구 공사를 완료해도 해수유통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당선자 시절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해수부로부터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방조제 4공구 공사를 강행케 했다면 노 대통령은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방조제를 막아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근거를 명백히 밝혀 해수부 자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만금 공사를 계속 추진하지만 갯벌 등 환경피해는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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