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파키스탄에 대해 향후 5년 간 모두 3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군사지원을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용기 있는 지도자이자 미국의 친구"라며 이 같은 지원 방안을 의회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키스탄이 9·11 테러 이후 500명 이상의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요원들을 체포, 미국의 대 테러전에 적극 협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은 파키스탄에 대해 이러한 지원이 대 테러전 공조 지속 뿐만 아니라 북한 핵프로그램 지원을 영구 중단하는 대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무샤라프 대통령은 어떠한 군사분야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북한과 접촉하는 것은 '금지된 영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양국간 무역투자구조협정(TIFA) 체결을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파키스탄이 13년 전 미국과 구매계약을 맺었으나 미 의회의 핵 제재결정에 따라 아직 인도 받지 못하고 있는 28대의 F-16 전투기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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