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로 예정된 서울시 6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단지들은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 미분양이 속출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18개 단지에서 2,980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925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될 예정이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대부분 소규모 단지들인 데다 정부의 '5·23대책'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므로 청약경쟁률 하락과 함께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물량 중 3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양천구 신정동의 동일하이빌 1곳이고, 강남 물량은 서초구 방배동 2의 5일대 한진중공업 1곳 뿐이다.
게다가 6차 동시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의 시세보다 상당히 높아 실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한층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6차 동시분양 단지의 분양 가격을 분석한 결과, 신규 평당분양가가 크게는 940만원에서 적게는 156만원씩 주변 아파트 가격보다 비쌌다.
6차 동시분양은 28일 입주자 모집공고에 이어 다음달 3일 서울 무주택 1순위자부터 청약을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주택국 홈페이지(http://hous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차 동시분양에 나온 주요 단지들을 소개한다.
신정동 동일토건
양천구 신정동 751의 3, 762의 2 일대 서부화물트럭터미널 뒤편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770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에 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지만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2호선 신정 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12∼25층 11개동에, 33∼43평형 총 77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억4,200만∼4억6,800만원선이고, 입주는 2005년 12월.
방배동 한진중공업
서초구 방배동 1482의 51 일대 단독 및 다가구주택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84가구 중 4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주변에 방배초, 서문여중·고, 경문고 등이 있다. 14층 2개동에, 32∼40평형이 들어서며, 분양가는 4억2,900만원부터이다. 입주는 2005년 2월.
평창동 벽산건설
종로구 평창동 45 일대 그린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79가구 중 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접한 북한산 덕에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5층 3개동으로 2004년 8월 입주 예정이다. 평당분양가가 1,593만∼1,676만원에 달한다.
남가좌동 쌍용건설
서대문구 남가좌동 214의 65 일대에 지어지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총 110가구 중 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이며, 내부순환로, 수색로, 성산로 등을 이용하면 도심 진입이 편리하다. 분양가는 32평형 3억2,100만원, 45평형 4억4,900만원 등으로 인근 아파트 가격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자들의 중론이다. 입주예정일은 2005년 10월.
청암동 LG건설
용산구 청암동 64의 5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총 170가구이며, 모두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도보로 5∼10분 거리이고, 원효로와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원효초, 마포초, 성심여고 등을 들 수 있다. 강변북로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5개동 170가구 모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기준층 기준 분양가는 54평형 10억5,000만원, 69평형 13억2,200만원, 75평형 15억9,816만원, 82평형 17억3,029만원 등으로 이 일대에서 최고가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