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종합상사 임직원들이 회사 정상화에 동참하는 뜻으로 감자를 무릅쓴 '충정의 자사주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25일 현대상사에 따르면 최근 이심전심으로 시작된 임직원의 자사주 갖기 캠페인에는 이날까지 약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전직원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현대상사 관계자는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최근 2,000주를 매수했다"며 "무작정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기보다 직원들도 자사주 보유를 통해 감자 등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사 채권단은 최근 3,0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과 이자감면, 채무 만기연장 등의 채무재조정을 통해 현대상사의 정상화 지원에 사실상 합의했으며, 현대상사는 다음달 23일 감자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박원진 현대상사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대주주 등의 보유지분을 100% 소각함으로써 시장 평가금액은 시가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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