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50대 보훈자녀가 휴전 5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38선 도보횡단'에 나선다. 보훈복지의료공단 과장인 유대지(54)씨는 25일 새벽 강원 양양 38선 경계선을 출발, 임진각까지 400㎞를 30일간 도보 횡단할 예정이다.전쟁 유복자로 가정과 평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감해왔던 유씨는 전후세대에게 평화 메시지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횡단에 나서기로 했다. 유씨의 아버지는 한국전 당시 경찰로 빨치산과 교전하다 숨졌고, 어머니마저 곧 세상을 뜨는 바람에 유복자로 태어난 유씨는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유씨는 도보횡단을 마친 후 곧바로 휴전 50주년인 7월27일을 전후해 서해교전 때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인천에서 중국 산둥반도까지 서해 38선 195마일을 모터보트를 타고 달릴 계획도 세워놓았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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