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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강용해 (경기 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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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강용해 (경기 가평군)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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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사업을 하느라 출장이 잦은 강용해(27)씨에게 자동차는 사업의 동반자이자, 지극한 정성을 쏟아 붓고 있는 애인이다.지금 타고 있는 차는 2000년 6월에 구입한 현대 베르나. 타고 다니던 중고 티뷰론을 구입한지 얼마 안돼 큰 사고로 폐차를 시킨 후 다시 산 차다. 당시 직장에 취직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큰 사고가 난 터라 부모님께 또 손 벌리는 게 힘들어 권씨는 베르나 중에서 가장 싼 모델을 구입했다.

평소 꼼꼼하게 차량관리를 해온 덕에 현재 주행거리가 10만㎞를 넘어섰지만, 잔 고장 없이 잘 굴러간다. 권씨가 밝히는 자신의 차량 관리비법은 싱겁게도 "소모품을 정해진 주기보다 조금씩 앞당겨 교체해 주는 것 뿐"이란다.

그렇지만 강씨가 자신의 차에 쏟은 정성은 소모품 교환 뿐만이 아니다. 티뷰론의 스포츠 드라이빙 맛을 재현하기 위해 코너링 시 차체의 뒤틀림을 방지해주는 스트럿 바를 앞뒤에 장착했고, 쇽 업소버와 스프링을 교환해 서스펜션을 약 4㎝ 가량 낮췄다. 또 출력을 강화하기 위해 흡기시스템 풀세트와 머플러 등을 교체해 흡기량과 배기량을 최대화하고 원래 안개등이 있던 부분에 흡기를 도와주는 드래그 에어홀을 장착했다.

외부는 철망을 도색한 그릴을 부착하고, 헤드라이트 윗부분에 요즘 한창 유행인 '눈썹'도 붙여 개성을 강조했다. 또한 운전대를 경주용으로 바꿔 달고, 브레이크등 자동 점멸장치도 만들었다. 서스펜션을 제외하고 모두 강씨가 직접 작업을 했다.

현재 베르나동호회(www.verna.co.kr)의 웹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강씨는 회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튜닝한 부분에 대해 형식승인 절차도 다 받았다고 한다. 강씨는 "불법 튜닝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단속규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건전한 튜닝문화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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