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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숨고르기인가 본격 조정장세인가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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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지난 19일 고점(690.49)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뚜렷한 조정양상을 나타내자 이번 조정의 폭과 기간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미국 증시의 과대상승 피로감을 들며 조만간 경기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할 만한 지표 등이 확인되지 못할 경우 국내외 증시의 단기 거품이 꺼지는 하락 또는 본격 조정장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파죽지세의 단기 급등에 따라 충분히 예견된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점, 경기회복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 중심의 유동성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 등을 들며 1개월 내외로 예상되는 '숨고르기' 기간을 추가 상승세에 대비한 유망주 저가매수의 찬스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정 후 상승 전망이 우세

아직은 하반기 추가 상승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다. 다만 한·미 증시의 강력한 동조추세를 감안할 때 증시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6월 미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25일 발표될 5월 내구재주문 및 개인소득, 그리고 7월 첫주에 발표될 공급관리자협회지수(ISM) 등 미국 지표를 그간 한·미 증시에 선반영된 경기 및 실적회복 기대감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시황팀장은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조정은 1주일 내외로 그칠 수 있다"며 "그러나 통상 실적이 기대감 보다는 낮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경우 7월까지 조정이 이어지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634 내외를 시험한 뒤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수그러들기는 해도 계속 이어질 것을 전제로 얕은 조정 후 곧바로 지수 700선에 재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좀 더 밝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한·미 증시 모두 저점 대비 30% 내외의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약세장 속에서의 반짝 상승세)에서도 자주 목격된다"며 최근의 랠리에 들뜨기 보다는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향후 대세전환 시점을 신중히 가려내야 한다는 신중론에 섰다.

외국인선호주 등 저가 투자 해볼만

국내 증시가 어쨌든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지가 관건이 됐다. 삼성증권은 단기 조정에 대비해 외국인 순매수주 실적 호전주 환율 수혜주 등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주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반면 1∼2개월 조정을 예상한 현대증권은 하반기 경기회복과 관련해 금융주와 업종대표 기술주를 조정시 매수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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