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7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의 만기 연장을 위해 은행과 투신, 생명보험사 등 카드채를 보유한 금융기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의 4·3 카드종합대책에 따른 카드채 의무 만기연장 시한이 이달말로 종료됨에 따라 7월 이후 하반기에만 23조원의 카드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개 전업카드사 재무담당 임원은 이날 여신금융협회 사무실에서 9개 생보사 자금담당 임원들과 만나 생보사 보유 카드채에 대한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카드사들은 최근 은행권 임원들과 만나 은행고유계정 채권은 100%, 신탁계정 채권은 50%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투신권에도 7월 이후 만기도래 카드채의 50%를 만기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5월 말 현재 전체 신용카드 채권액은 82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25조5,000억원, 30.9%)과 투신권(18조원, 21.9%)이 카드채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어 하반기 카드채 만기연장 여부는 이들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의 채권액은 7조3,000억원으로 8.92%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상반기 자본확충과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한 만큼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각 카드사들이 금융권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여 해결책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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