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프로축구 K리그 선두로 뛰어오른 전북과 3개월만에 2위로 처진 성남이 선두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득점선두 마그노(11골)를 앞세운 전북은 22일 광주를 4―2로 꺾고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기록, 승점 1차로 성남(승점 28)을 누르고 올 시즌 첫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북은 마그노 외에 공격포인트 1위 에드밀손(8골 6도움)과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불이 붙은 보띠(2골1도움)의 '삼바 트리오'가 워낙 강세여서 독주 궤도 진입에 걸림돌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더구나 마그노는 4월30일 성남과의 1차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며 팀의 0―3 패배를 지켜본 탓에 내심 이번 성남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반면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89일간의 선두질주를 마감한 성남은 득점 3위 김도훈(8골)을 앞세워 전북에게 '3일천하'의 아픔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친정팀인 전북과의 1차전에서 2골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던 김도훈은 다시 한번 골폭풍을 몰아쳐 성남의 선두견인과 함께 최근 8경기 1골의 초라한 성적표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욕심이다. 복귀 후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폭주기관차' 김대의(2골)와 구축한 토종 듀오체제가 막강 삼바 트리오를 넘어설지 관심이다.
올시즌 최고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한 대전은 난적 안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노린다. 홈 6연승을 달리다 1주일전 울산에 충격적인 0―4패를 당한데 이어 21일 부산에 0―2로 지며 시즌 첫 연패를 허용한 대전은 안양을 누르고 홈팬들의 성원에 답례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3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신인왕 후보 정조국(7골)을 앞세운 안양이 최근 5경기 연속무패(2승3무)를 기록중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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