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연주되는 재즈를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옵니다. 재즈야말로 인간의 영혼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장르가 아닐까요."국내에 몇 안되는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인 이노경(29)씨가 재즈에세이 '재즈 캣 Jazz it!'(돋을새김 펴냄)을 냈다. '재즈 캣'은 재즈 뮤지션을 칭하는 속어이고 '재즈 잇'은 재즈를 한다는 뜻이다.
이씨는 부산대 심리학과 3학년에 재학 중 교환학생으로 재즈의 고향인 뉴올리온스를 다녀온 뒤 재즈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학부 졸업을 마치고 버클리 음대,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유학을 떠나기 전 부산대 앞 몽크 클럽에서 퓨전재즈를 연주하던 시절의 에피소드,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홍익대 앞 에반스 클럽, 압구정동 블루문에서 연주하면서 겪은 일이 이번 책에 나와있다.
이씨가 지난 해 출간한 '재즈 피아노 레슨'은 재즈 피아니스트 지망생들에게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이씨는 경희대와 단국대, 명지대등에 출강하면서 클럽연주 보다는 콘서트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재즈를 백그라운드로 해서 제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스탠다드이든 뉴에이지이든 크로스오버이든 뭔가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씨는 다음달 26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솔로연주를, 8월초에는 클럽 에반스에서 책 출판기념 연주회를 갖는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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