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2 신경영의 화두로 제시한 이른바 '천재급 인재 양성론'을 경영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이 천재급 인재 확보에 이미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부내용을 담은 책자가 만들어져 임직원 교육용으로 활용된다.삼성 관계자는 24일 "이 회장이 천재급 인재 확보를 위해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서 이공계 분야에서 상위 3% 이내의 인재를 적극 유치하라'는 지시를 사장단에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기초 과학기술이 발전했을 뿐 아니라 인구 규모를 생각할 때 상위 3% 이내 수준이면 천재급 인재로 인정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사장단을 중심으로 사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공하는 'S급'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종합기술원 등에 러시아, 중국, 인도 출신 우수인력을 50여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최근 밝힌 천재급 인재 양성론의 주요 내용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임직원들이 천재급 인재 양성론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책자에는 미래의 경쟁은 설비경쟁이 아니고 빌 게이츠처럼 창조적인 인재가 수만명을 먹여살리고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이런 때를 대비해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공정을 개발할 수 있는 천재급 인재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 회장의 지론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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