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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외국인에 막무가내 말걸기는 명백한 무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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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외국인에 막무가내 말걸기는 명백한 무례 외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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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막무가내 말걸기는 명백한 무례며칠 전 조금 한가한 시간에 지하철을 탔다. 맞은편 좌석에서 중년 외국인이 관광 안내책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외국인 옆에 앉더니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 아주머니는 핸드백 안에서 영어 교재까지 꺼내 봐가면서 서툰 영어로 말을 걸었다. 외국인의 답변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는지 외국인이 거북해 하는데도 몸을 바짝 붙여 귀를 상대방의 입에 닿을 정도로 들이댔다. 또 나이까지 묻는 결례를 했는데 외국인이 당황해 하면서 50살이라고 대답하기가 무섭게 과장된 몸짓을 해가며 자기는 52살인데 젊어 보이지 않느냐는 등 말을 이었다.

얼마 뒤 외국인은 일방적 대화를 피하려는 듯 자리까지 옮겼는데 이 중년부인 역시 그를 좇아가 자리를 바꿔 앉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여러 가지 멜로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10곡 이상을 들려주니 소음도 문제였지만 외국인이 도저히 못 참겠던지 짐을 챙겨 일어섰다. 보다 못해 내가 그 아주머니에게 그러지 말라며 간략히 서양의 예절에 대해 설명을 해 주자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영어를 열심히 배우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인식·부산 금정구 구서2동

조금씩 제몫 양보했으면

지난해 6월, 모든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고 뭔가 뭉클한 감정이 솟아 오른다. 그로부터 1년, 지금의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대통령 선거 이후,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이익을 찾는 목소리가 하나 둘 들리기 시작하더니, 엊그제는 조흥은행 파업이라는 '큰 행사'를 마쳤다.

철도노조, 화물연대, 그리고 지하철 노조, 전교조, 낙농업인의 고속도로시위, 다시 철도노조, 현대자동차 노조 등 잇따라 파업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이전투구와 당리당략에 급급하고 있다. 여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무슨 개혁을 하려는지 허구한 날 싸움이다. 경제인들은 이대로는 기업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모든 국민이 불만으로 가득 차있다.

한때 선진국이었다가 지금은 빚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남미의 사례를 보자. 진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한다면 서로 조금씩 자기 몫을 양보하며 아량을 베풀 수 없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썼다.

/cangaroo

노후 마을버스 교체를

마을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이다. 집 앞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3개나 돼 여러 버스를 이용하는데 버스를 타다 보면 가끔씩 버스 밑바닥을 보고 깜짝 놀란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발이 들어갈 정도로 버스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뚫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을 버스는 어른뿐 아니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혹시라도 어린 아이들이 잘못해 뚫린 구멍에 발이 빠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버스 문도 낡아 덜렁덜렁하다. 심지어 내리려는 사람이 미처 내리기도 전에 문이 닫혀 승객들이 다치기도 한다. 마을버스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몇 대는 그렇다. 마을버스요금이 5월24일에 100원이 인상되었다.

버스회사는 버스요금만 인상할 것이 아니라 낡은 버스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서비스도 향상해야 할 것이다. 안심하고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지도와 버스회사의 개선을 촉구한다. /hjj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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