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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짧게, 감동은 그대로/국립오페라단 "Let"s 오페라" "라보엠"등 명작 요약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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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짧게, 감동은 그대로/국립오페라단 "Let"s 오페라" "라보엠"등 명작 요약 무대에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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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푸치니를 살려 내는 것만으로도 내가 샤먼(Shaman·무당)이 돼야 할 만큼 힘든 노릇인데…반 토막만 살려내라니… 그것도 깨진 어항에…"국립오페라단의 'Let's 오페라'에서 푸치니의 '라 보엠' 연출을 맡은 이소영씨는 공연을 앞두고 이렇게 투덜거렸다.

29일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츠풀센터에서 열리는 'Let's 오페라'는 오페라 입문자를 위해 대중적으로 유명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이면서도 '해설이 있는 오페라'나 '갈라 콘서트'처럼 작품 일부만을 보여주지 않고, 전막을 약간 줄여서 보여준다. 앞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인구의 확대를 겨냥해 매년 펼칠 야심 찬 기획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원작 그대로 올리는 것보다 어려운 게 요약이다. 24, 26, 28일은 푸치니의 '라 보엠', 25, 27, 29일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번갈아 올려야 하는 악조건, 불필요한 장면을 줄이면서도 음악은 계속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

이 힘든 임무는 국립오페라단 상임 연출자인 이씨 이외에 '오페라무대 신' 박경일 대표(세빌리아의 이발사 연출), 김덕기와 프란체스코 펠리치아노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나영수 지휘의 국립오페라합창단 등이 짊어지게 된다. '라 보엠'에는 소프라노 오미선 이승현과 테너 황태율, 바리톤 김동식 홍성진, 베이스 안균형, '세빌리아…'에 출연하는 메조 소프라노 추희명과 바리톤 김동원 권영대, 테너 조병철, 베이스 함석헌 등이 캐스팅됐다.

국내 오페라단으로는 최초로 올해 상근단원과 상임 연출자를 뽑은 국립오페라단은 가을에도 이들을 활용해 한국 창작 오페라 등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만∼5만원. (02)586―5282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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