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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휴가땐 바다한번 건너가볼까"/사스여파 저렴해진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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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휴가땐 바다한번 건너가볼까"/사스여파 저렴해진 해외여행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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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여파로 올 휴가철 해외 여행의 패턴이 많이 바뀔 것 같다. 여행사들이 내놓은 상품을 살펴보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사스 발생 지역은 거의 덤핑 수준의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고, 사스와 관련이 없는 곳도 전반적인 해외 여행의 분위기가 침체하면서 예약이 저조한 실정이다. 당연히 값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찌 보면 올 여름은 싸게 외국 여행을 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이 일본. 사스로부터 안전한 나라인데다가 일본의 물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이 공통으로 겪는 것은 '엔화 공포증.' 너무 비싸서 돈을 못쓰는 현상이다. 그러나 요즘 일본의 물가는 햄버거 90엔, 커리라이스 500엔 등 결코 한국보다 비싸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용기를 내고 있다.

일본 여행을 더욱 싸게 즐기려면 '청춘 18패스'와 '달밤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만 특별히 사용할 수 있는 일본철도 무제한 승차 할인권(7일권, 14일권, 21일권 등 3종류)이다. 일반 승차권보다 60%가 싸다. 철도와 연결된 일본의 도시를 모두 여행할 수 있으나 이용기간은 7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달밤열차는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야간열차. 교통편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지정석이 있어야 열차를 탈 수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 30일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이런 할인 교통편을 이용한 7박8일 일정의 39만9,000원대의 상품도 나와 있다. 일본여행센터(02-7222-114, jtc.co.kr)에서 할인권과 상품을 취급한다.

유럽행도 저렴한 상품이 많이 나왔다. 특히 항공권 할인이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은 배낭여행전문업체인 배재항공(02-733-3313, www.travelline.co.kr)과 함께 7월18일까지 89만원짜리 유럽왕복항공권을 판매한다. 행선지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로마,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등이다. 16세부터 30세까지로 나이를 제한한다.

하나로항공(02-734-3100)은 서구문명의 발상지인 지중해 지역 왕복항공권을 115만원에 판매한다.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아테네에서 귀국하는 항공권이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한다. 이스탄불호텔에서의 2박이 포함되어 있다.

유럽을 장기간 배낭으로 여행한다면 유스호스텔패키지를 이용해보자. 28일 기준 249만원이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9개국을 돌아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초보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숙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숙소 이외의 일정은 개인이 자유롭게 짜면 된다. 15일 프로그램은 189만원, 21일짜리는 229만원. 한국유스호스텔연맹(02-730-2233, www.kyha.or.kr)에서 취급한다.

가격은 싸지 않지만 짧은 일정으로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이색 배낭여행상품도 나왔다. 넥스투어(02-2222-6666, www. Nextour.co.kr)는 독일 동화여행, 파리∼로마 자유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6일 일정이며 이달 말까지의 예약자에 한해 독일 동화여행은 132만원, 파리∼로마 자유여행은 158만원이다.

가야여행사(02-517-8928)는 개인맞춤형 유럽배낭여행상품을 내놓았다. 단체 배낭여행에 대한 여행자의 불만이 많은 점을 고려한 상품이다. 현지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가 일정, 예산, 서비스별 맞춤여행을 설계해준다.

지금은 사스 감염지역에서 제외된 싱가포르. 그러나 그 여진은 남아있다. 그래서 초특가상품이 나왔다. 넥스투어는 싱가포르 2박3일 일정의 에어텔(항공기와 숙박이 포함된 상품)을 39만5,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예전의 에어텔 가격이 60만원 선이니 30% 이상 할인된 가격이다. 시내버스 투어, 관광명소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용 기간은 8월31일까지이며 7월8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동남아 여행상품의 가격도 많이 내렸다. 클럽 메드(02-3452-0123)는 빈탄 4박5일 패키지를 124만 5,000원에서 93만원으로, 발리행은 128만3,000원에서 99만6,000원으로, 푸켓행은 116만 7,000원에서 95만 6,000원으로 가격을 내린 특별 패키지를 판매한다. 행사기간은 7월 14일까지.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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