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각 후보 진영은 24일 투표율이 40%를 밑돌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60%에 육박하자 분주하게 손익 계산을 하며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경남 출신인 최병렬 후보측은 경남(70.1%) 부산(65.6%)의 투표율이 평균을 크게 넘어서고 서청원 후보의 지지 기반인 대전(45.1%) 충북(57.5%)이 낮은 투표율을 보이자 크게 고무돼 6∼7%포인트차 승리를 낙관했다. 반면 서 후보 측은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에서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중앙당 대의원과 수도권에서 큰 차이로 선전했다며 1∼2%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들은 예상치 보다 높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투표율이 높은 경북(86.5%) 대구(70.9%) 지역의 투표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했다. 한 당직자는 "TK 지역에서 표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날 경우 자칫 최·서 후보의 2강 구도가 깨지고 이 지역 출신인 강재섭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 선관위에는 이날 타 후보 진영의 부정선거를 고발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전당대회 후 경선 결과에 대한 시비가 일 조짐을 보였다. 한 후보 진영은 "○○○후보 진영에서 언론사 여론 조사를 자의적으로 편집, 당선이 확실하다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비난했으며, 상대 진영은 즉각 흑색선전이라고 맞대응 하는 등 후보간 음해성 비방전이 난무했다.
앞서 후보들은 이날 오전 지역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캠프 사무실에 머무르면서 종일 밑바닥 조직을 총동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선거인단의 투표를 독려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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