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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지키기 요령/식중독땐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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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지키기 요령/식중독땐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입력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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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까지 끈적끈적한 장마철. 아닌 게 아니라 고온다습한 환경은 인체의 신진대사를 무디게 하고 세균과 곤충 번식에 유리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집안 식구별로 노출된 위험은 약간씩 다르다. 장마철 건강 지키는 요령을 알아보자.초·중생 아이-급식 주의

최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으로 사망자가 생기며 식중독·설사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 일차적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이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고기류는 꼭 익혀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심스러운 음식을 먹은 뒤 5∼6시간이 지나 배가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세균이나 독소로 인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 1㏄에 설탕 4작은술, 소금 1작은술을 타서 마시면 흡수가 잘 된다.

반면 설사가 아주 심하면 콜레라, 설사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보인다면 이질, 고열이 오래 갈 땐 장티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세균 감염으로 인한 설사병은 잠복기가 5일까지 갈 수도 있으므로 직전에 먹은 음식만 믿지 말고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탈수로 인한 쇼크, 장출혈 등 위험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지사제를 함부로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간 나쁜 아버지-날 어패류를 피하라

간경화, 만성 간염,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70%는 만성 간질환 환자와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정상인은 잘 걸리지 않지만 한번 걸리면 급속도로 진행해 절반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이밖에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암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막으려면 6∼10월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것을 피한다. 56도 이상이면 균이 파괴되므로 끓여먹거나 구워 먹으면 안심. 만약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오한이 나고 열이 오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할머니-관절염 통증 줄이려면

날이 흐리면 관절염을 앓는 노인의 통증도 심해진다. 습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시켜 보자. 2,3일에 한번씩 보일러를 틀어 실내를 뽀송뽀송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틀어도 습도를 낮출 수 있으나 찬 에어컨 바람은 근육과 신경을 수축시켜 오히려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에어컨의 제습 기능만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관절염 환자는 온탕에서 목욕하면서 관절을 자주 움직여 관절이 굳지 않도록 하고, 목욕 후나 땀을 흘린 후에는 즉시 닦아내도록 한다.

직장인 형-무좀 민간요법 피하라

곰팡이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무좀 또한 장마철에 기승을 부린다. 무좀은 발뿐 아니라 머리 턱수염 손 사타구니 등 온몸에 생길 수 있다.

젖은 발을 잘 닦아 말리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무좀약은 꾸준히 먹어야 한다. 약을 바르면 금세 가려움이 나아지나 곰팡이균은 완전히 죽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장마철 재발이 잦다. 특히 발톱이 감염된 무좀은 먹는 약을 복용해야만 치료된다. 흔히 무좀이 난치병으로 알려져 각질을 벗겨내는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이나, 집에 있는 아무 연고나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른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발냄새를 줄이려면 신발에 팡이제로, 숯 같은 흡착제를 넣어둔다. 녹차에 든 탄닌산은 냄새 제거가 탁월한 효과가 있으므로 차를 끓여 식힌 물에 발을 10분간 담그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강동가톨릭병원 정형외과 장종호 박사·평촌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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