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전자거래시장(ECN)이 한달 안에 하루 1,000억원 이상 거래되는 국내 증시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겁니다."한국ECN증권 이정범(사진) 사장은 23일 2001년 말 개설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한발 벗어나 있던 ECN시장이 시장가격 변동제 실시를 계기로 실질적인 '제3의 거래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격변동이 없던 지금까지는 하루 5,000건, 40억원 정도로 거래가 미미했지만 23일부터 가격변동이 실시돼 10만건, 800억∼1,000억원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0분 간격으로 주문을 받아 최종 5분 중 불특정한 시각에 매매가 체결되는 '랜덤엔드' 체결방식이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허수주문을 통한 예상 체결가 왜곡을 막는 장치"라며 "오히려 새로운 체결방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 5%의 가격변동제가 첫 도입된 23일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의 주가는 정규 시장 종가 대비 평균 0.28%(거래소 대비 0.30%, 코스닥 대비 0.04%) 상승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가격 변동에도 불구, 개인의 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 참여는 거의 없었다. 거래량(79만7,467주)과 거래대금(39억8,889만원)도 예상에 못 미쳤다. 전체 249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80개, 하락 종목은 39개였고, 상한 종목은2개, 하한 종목은 1개였다.
/최연진기자wolfpa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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