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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금리 상품 인기몰이

입력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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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금리가 떨어지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장기 확정금리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3개월 단위로 예금금리를 계산해주는 변동금리형(회전형) 상품이나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상품도 많지만, 향후 저금리 상황과 투자 안정성을 고려할 때는 역시 확정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회전형 예금의 경우 3개월 단위로 금리를 책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려갈 경우 1년 단위로 금리를 확정하는 금융상품보다 이자소득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장기 확정금리 상품 중에는 세금우대 상품이 많아 재테크 측면에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각 시중은행에서 내놓은 대부분의 정기예금이 연 4.0% 안팎의 확정금리를 보장하지만, 몇몇 특화상품 중에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꽤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하나은행의 '하나 기쁜날 옵션예금'. 만기는 1년이며 1,000만원 이상 예금 때 금리는 연 4.5%, 1억원 이상이면 4.6%를 보장한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옵션을 사용해 고금리 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물론 금리가 하락하면 확정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가입 후 3년간 연 5.5%의 확정된 금리를 지급하며 신용카드 사용실적과 국민관광상품권 매입실적에 따라 최고 1.0%까지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다른 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마찬가지로 7년 이상 불입할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은 6개월과 1년 만기에 대해 각각 4.2%, 4.4%의 확정금리를 준다. 2년과 3년 만기 때 금리는 각각 4.7%와 4.9%. 중도 해지 때에는 일반 정기예금의 기간별 약정 이자율을 적용한다.

한미은행의 '프리스타일 적금'은 입금건별로 만기일까지의 기간에 대해 입금일 당시 고시한 기간별 약정 이율을 적용한다. 23일 현재 36개월 이상 만기에 대해 연 4.45%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또 세금우대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4,000만원까지 10.5%의 우대세율(비 세금우대 경우 16.5%)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밖에 제일은행의 '머니마스터통장'은 8월 31일까지 0.1%포인트 보너스 금리를 주며, 계좌당 2,000만원 이상(만기 1년)에 대해 연 4.6%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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