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중소기업 중 다수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상당수는 잘못된 투자를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3일 경남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대 중국 투자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경영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4%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등 중국 투자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법인 중 44%는 투자 지역 선정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를 희망해 입지선정 상의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법인설립 절차 및 중국내 지역별 외국인 투자 관계법령 해석의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초 상식도 없이 의욕만 앞서 중국 진출 붐에 편승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또 현재 투자 지역이 지나치게 대도시와 많이 떨어져 교통 및 시장이 좋지 않은 점, 거래업체의 신용도 불량에 따른 판매대금 미회수 등도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경남중기청 관계자는 "중국 현지투자를 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투자조건과 환경을 파악해 정보부재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며 "현지 한국 법인을 위한 상담소 설치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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