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콜롬비아에 잡혀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일본은 23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 지오반니 에르난데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무릎을 꿇어 1승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콜롬비아는 2승1패로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프랑스(3승)와 함께 27일 예정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일본은 뉴질랜드를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프랑스와 콜롬비아에 잇따라 1점차로 패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전 골득실에서 앞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일본은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가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중반 수비진의 실책이 빌미가 돼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24분 발렌티에라 아물포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엔도 야수히토의 실수를 틈타 볼을 낚아챈 뒤 중앙으로 열어주자 에르난데스가 180도 회전하며 왼발 터닝슛을 작렬, 일본의 골네트를 갈랐다.
일본은 다카하라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고 후반 43분에도 다카하라가 날린 회심의 발리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가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에는 A조의 프랑스, 콜롬비아와 B조의 카메룬(2승)이 선착했고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B조의 브라질과 터키가 24일 오전4시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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