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로축구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에서 29번째 우승 축포를 울렸다.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3골을 합작한 '삼바 듀오'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활약에 힘입어 아틀레틱 빌바오를 3-1로 꺾고 승점 78점(22승12무4패)을 기록, 우승컵을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같은 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최종전에서 3-0으로 완승했으나 승점 76점(22승10무6패)에 그쳐 21년만의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1902년 창단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기묘한 우승기록을 남겼다. 프리메라리가에서 86∼90년 5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95·97·2001·2003년 등 홀수해에만 4차례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6∼60년 5연패를 달성한 뒤 66·98·2000·2002년 등 짝수 해에만 4차례 우승컵을 안는 진기록을 낳았다.
이날 삼바 듀오가 선봉에 섰다. 지난해 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보였던 '반달머리'로 7만5,000명의 홈 관중 앞에 나선 호나우두는 전반 9분 대표팀 동료 카를루스가 순식간에 수비진을 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가볍게 밀어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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