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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반응 /"처음부터 특검 거부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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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반응 /"처음부터 특검 거부했어야"

입력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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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 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동교동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비서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선 김 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을 놓고 "특검수사로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의 취지가 훼손된데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핵심 측근이 줄줄이 구속된 데 대해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이 크게 상해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즉, 특검수사로 김 전 대통령 자신과 측근은 물론 햇볕정책마저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수사기간 연장 거부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 의원은 "특검수사는 처음부터 노 대통령이 거부했어야 할 일"이라면서 "결국 햇볕정책의 실무자들이 구속돼 남북관계와 국익에 막대한 손상을 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측도 특검기간 연장 거부에 대해 "특검이든, 검찰이든 150억원 수수 누명부터 벗겨주길 바란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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