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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변호사홍영규의 유학칼럼]<2> 유학과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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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변호사홍영규의 유학칼럼]<2> 유학과 패자부활전

입력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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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미국 대사관은 유학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모든 경기가 얼어붙었지만 자녀를 외국에 유학보내는 데는 불황이 없는 모양이다. 그럼 왜 이처럼 유학이 계속해서 늘어나고만 있을까? 여러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지만 유학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으뜸의 이유이다.초등학교 때 착실하던 자녀가 중·고교에 들어가면서 말도 없어지고 학업성적이 저조해진다. 엄마는 과외나 개인 지도를 시키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자녀의 성적은 제자리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안 아빠는 야단이지만 성적은 오르기는커녕 자녀들과의 거리만 멀어진다. 부모는 자녀가 한국에서 미래가 없다고 보고 유학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사실 미국 등 선진국의 학교는 교육 목표부터 국내 학교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교육이 소수의 엘리트를 찾아내는 데 집중된다. 반면 외국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 개개인에게 장래의 가능성을 개발하는 데 있다. 직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다양한 가능성을 인식시켜 향후 올바른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다.

우리 자녀들은 중·고교 때부터 일류대나 인기학과 입학이 주요한 학업목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불행히 그 대열에 들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미리부터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보고 포기하곤 한다. 그러한 자녀들이 외국으로 가면 자신들이 너무 빨리 포기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국에서 성공한 최상위 1,000명중에 아이비리그 출신들은 별로 많지 않다. 미국 중·고교는 암기력이나 계산력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나 창의력의 발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바로 그 능력이 장래의 성공에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기유학을 통해 이 같은 교육을 받으면서 미국 주류사회로의 편입이 가능한 위치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 새로 이민하는 경우라면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이런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조기유학은 결국 패자부활전인 것이다.

/'유학·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저자·www.apollo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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