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당 오늘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투표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오늘 대표 경선/ 합동연설회·투표전망

입력
2003.06.24 00:00
0 0

한나라당은 24일 22만7,333명의 매머드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개표와 새 대표 선출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이뤄지고, 대표 선출 투표와 함께 실시되는 시도대표 운영위원 개표 결과는 25일 발표된다. 공식선거전 마지막 날인 23일 대표 경선 후보들은 조직력을 총동원, 마지막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쏟았다.후끈한 서울 대회전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유세대결을 끝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연설회는 전체 선거인단의 20.2%(4만5,811명)를 차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울지역에서 열린 데다 표심을 좌우할 마지막 호소의 장(場)이라는 점에서 후보간 신경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강재섭 후보는 "신차 전시회인 전당대회에 지난해 팔던 차를 내놓으면 누가 사겠느냐.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린다"며 '세대 교체론'을 역설한 뒤, "대표가 되면 공천제도를 민주화하고 여성의 정치진출을 확대하는 등 정치개혁을 이루고 제2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덕룡 후보는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나와 대표 프리미엄과 지구당 위원장 줄세우기로 물을 흐려놓고 있다", "시대흐름에 맞지 않게 보수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서청원·최병렬 후보에 직격탄을 날리고, "국민이 지지하는 개혁대표 김덕룡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서 후보는 "우리가 보수를 강화하면 위기에 빠진 나라를 더욱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최 후보를 겨냥한 뒤, "대표가 되면 당을 혁명적으로 쇄신하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불안하고 흔들리는 노무현 정권에 맞서 국정불안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정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대표가 되면 국민이 깜짝 놀랄 정도로 당을 통째로 뜯어고치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후보는 "젊음과 디지털 리더십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고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연대해 당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오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당의 뉴 리더로 등장시켜 국민과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하자"고 주장했다.

누가 이길까

초반 4강-2약 구도에서 출발한 경선 판세는 종반에 이르면서 2강-2중-2약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2강인 최병렬·서청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따라서 최종 승부는 각 후보 지지표의 응집력과 투표율, 25%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각 후보진영은 전체 투표율이 30∼40%에 머물 것으로 추산하고 유효투표의 30%정도만 획득하면 당선권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 후보측은 "부산·경남과 수도권, 강원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 후보에게 7%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상태"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반면 서 후보측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최 후보측에 비해 조직 결속력이 강한 데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6%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측은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조직 표와 수도권의 30∼40대 젊은 층에 기대를 걸고 있고, 호남 출신인 김덕룡 후보측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대의원의 표심이 판세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이재오 후보측도 "밑바닥 민심이 표로 분출돼 대반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