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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소머즈·원더우먼 "스크린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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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소머즈·원더우먼 "스크린서 만나요"

입력
200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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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같은 옷을 입고 8등신 몸매를 자랑하던 '원더 우먼'(Wonder Woman), 성우 배한성 양지운 듀엣의 목소리 연기가 빛난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1975년), '뚜두두두'하는 효과음과 함께 수㎞ 밖의 소리까지 들어 내던 '소머즈'(Bionic Woman) 등 익숙한 70·80년대 TV 시리즈물이 잇따라 영화로 탈바꿈하고 있다.'소머즈'의 경우 TV물에서 린제이 와그너가 맡았던 제이미 소머즈 역을 제니퍼 애니스톤이 맡는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아직 캐스팅이 끝나지 않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이다. 린다 카터의 멋진 몸매 덕분에 남성들까지 TV 앞으로 잡아 끌었던 '원더 우먼'은 산드라 불럭, 제니퍼 로페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형적 콤비 형사물인 '스타스키와 허치'(감독 토드 필립스)는 요즘 뜨고 있는 벤 스틸러와 오웬 웰슨이 각각 타이틀 롤을 맡았고, 내년 3월 개봉 예정으로 현재 촬영이 진행중이다. 드라마 시리즈 'S.W.A.T'도 새뮤얼 잭슨, 콜린 파렐 주연으로 제작을 마치고 8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드라마 시리즈가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영상 기술 발전 덕분이다.

'헐크'의 경우 당시 드라마에서는 특수 기술 대신 눈에 초록색 렌즈를 낀 덩치 큰 배우가 나오는 게 고작이었지만 ILM의 기술로 만든 영화 '헐크'는 아예 컴퓨터 그래픽으로 킹콩만한 크기의 헐크를 새로 만들어 냈다. '미녀 삼총사'도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액션으로 풍성한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요즘 세대는 물론 극장을 자주 찾지 않는 부모 세대까지 아울러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추억의 시리즈'는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미국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감독을 동원한 감각적 편집과 빠른 전개도 이들 영화의 흥행 전략이다. '전격 Z작전'(Knight Rider), '샘'(Quantum Leap), '헐크' 등 고전 TV 시리즈가 DVD로도 쏟아져 나오는 것도 구세대를 겨냥한 것.

그러나 180여 편에 달하는 TV 시리즈의 영화화가 반드시 남는 장사인 것만은 아니다. '형사 가제트'(Inspector Gadget), '매버릭'(Maverick) 등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세계적 복고 바람을 타고 잇따라 기획되고 있는 TV 시리즈물의 영화화는 미국에서 열광을 부른 반면 다른 나라에서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헐크'와 '미녀 삼총사 2'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가 그래서 더욱 관심거리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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