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조흥은행 파업타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파업이더라도 대화와 타협이 선행돼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A6면
김 부총리는 정부의 불법 파업 개입논란에 대해 "전산망 중단 등 초유의 금융혼란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불가피했다"며 "만일 중재를 하지 않았다면 책임 회피라는 지적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전산망은 은행마다 운영방법이 다르고 패스워드를 모르면 사용할 수 없는데, 이 같은 조흥은행 전산시스템의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심사숙고 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전산망 마비에 대한 대책이 부재했음을 시인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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