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의 파업 종결에도 불구하고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주가가 23일 동반 급락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 보다 7.55%(1,050원) 급락한 1만2,850원, 조흥은행 주가는 5.05%(240원) 떨어진 4,510원까지 밀리며 은행주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두 종목의 급락세는 무엇보다도 조흥은행의 3년 독립경영보장 등 노조측 요구를 신한측이 조건없이 받아들였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여기에 조흥은행 인수자금 부담으로 2∼3년간 신한지주의 배당여력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합병은행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현대증권 유정석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조흥의 자산가치보다 8,000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급해 조흥 인수 후 주당순자산(BPS)은 감소하지만, 지분법평가이익 등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은 내년 중 7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신한지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오히려 상향조정했다. 반면 도이치은행은 조흥은행의 무수익 여신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데다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인수자인 신한지주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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