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대외비인 국정원 실무간부의 사진이 인터넷 신문에 게재된 사건에 대해 "보안의식 부재와 아마추어리즘이 빚어낸 산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보안을 생명으로 하는 국정원의 간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문책,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덕규 의원은 "비밀사항을 함부로 취급한 청와대 직원도 문제지만 분초를 다투면서 보안점검을 해야 할 국정원이 40시간이나 확인하지 못한 것은 더 문제"라며 "정보위에서 사고경위를 명확히 확인하겠다"고 별렀다.
국정원장 출신인 천용택 의원은 "수장의 이름이나 기관 위치를 일체 밝히지 않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처럼 국정원의 국장급 이하 간부도 대외공작 및 정보수집 일선에 있으므로 신분이 노출돼선 안된다"며 "상식 밖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청와대와 언론기관 등에 대한 보안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위 소속인 한나라당 유흥수 의원은 "청와대가 보안의식이 전혀 없는 아마추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도 "청와대의 안보의식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국정원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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