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으로 영업이 사실상 마비됐던 조흥은행이 2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으나 자금부족 상태가 지속돼 한국은행이 총 5조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했다.조흥은행은 또 파업 기간에 이탈된 예금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이달말까지 수신금리를 인상해 적용키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파업기간 중 5조7,000억원 정도의 예금이 빠져나가 현재 자금부족액 규모가 6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한은으로부터 유동성조절대출 3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2조원 등 총 5조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융기관에 유동성조절대출을 실시한 것은 2000년 말 제주은행 등에 이어 2년여만에 처음이며, 조흥은행은 유동성 조절대출금을 모두 갚을 때까지 대출을 늘리지 못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또 감소한 예금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30일까지 현재 연 4.0∼4.2%인 만기 3개월, 6개월 및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를 0.1% 포인트씩 일괄 인상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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