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경찰서는 남편이 승진에서 탈락한데 앙심을 품고 회사 간부 등 50여명에게 6년 동안 1,000여통의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정모(36·여)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정씨는 1997년 5월 A사에 다니는 남편 최모씨와 회사 동료이자 고등학교 동창이던 강모씨가 남편보다 입사가 3개월 늦은데도 먼저 승진하자 회사 사장과 간부들에게 '강씨를 당장 해고시키지 않으면 회사 건물을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 편지를 보냈다. 정씨는 강씨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 교장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아이들을 당장 퇴학시켜라'라고 요구하며 면도칼 등을 동봉해 보냈다.
2001년 탄저균 백색테러 공포가 발생했을 때는 편지봉투에 밀가루를 넣어 보내는 등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였다.
/영암=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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