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파업 사태가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닷새만에 타결돼 23일부터 은행 영업이 정상화한다.이인원(李仁遠)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영휘(崔永輝)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 홍석주(洪錫柱) 조흥은행장,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 및 허흥진(許興辰)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는 22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흥은행의 3년간 독립 경영 보장, 대등합병 등을 포함한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관련기사 A4·5면 B1면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협상 타결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인원 5,033명 중 3,148명(59.09%)의 찬성을 얻었다.
협상 타결로 조흥은행은 전산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파업기간 중 6조원 가까운 예금이 인출돼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될 전망이다. 또 협상에서 고객 예금을 담보로 극한 투쟁을 벌인 노조에 신한 측이 많은 부분을 양보했으며, 합의문 내용이 모호해 향후 통합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는 25일 예보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1∼2개월 이내에 자금 조달을 완료한 뒤 8월 말쯤 조흥은행을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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