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여의도 일대는 사무실이 밀집해 점심 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와 어깨를 부딪히며 걸어야 할 정도로 혼잡하다. 그런데 이 같은 혼잡을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호객꾼들이다. 음식점까지 수백미터 남짓한 거리를 가는 동안에 전단이나 명함을 3, 4장 받는 것은 기본이다. 이들은 비좁은 길을 막고 반강제로 전단이나 명함을 나눠주는데 일부는 스피커까지 동원해 업소홍보를 하기도 한다.최근에는 더 가관이다. 허벅지가 드러나는 초미니 스커트 차림의 젊은 여성들이 길을 막으며 "오빠 한번 놀러 와"하면서 낯뜨거운 반라의 사진이 담긴 술집명함 등을 건넨다. 이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아예 춤추고 노래까지 부른다.
그것도 모자라 공짜 음료수를 준다는 핑계로 음식점 안까지 들어와 호객행위를 한다. 점심시간이면 늘 겪는 일인데 아이들이 볼까 민망하다.
호객행위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눈길을 끄는 방편으로 이런 여성 호객꾼까지 등장하는 것 같다. 정확한 법 규정을 모르지만 불법 호객행위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경찰이 단속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국이 나서 불법호객행위를 단속해줄 것을 호소한다.
/이희삼·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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