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레저용품 관련 업종은 극심한 불황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주5일 근무 확산에 따라 여가시간 활용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과거에는 소수의 마니아들만 즐겼던 레저 스포츠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레저 관련 업종의 창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전문점, 힐리스(바퀴달린 운동화) 전문점, 다이어트 헬스센터, 스포츠·재즈댄스 전문점, 스포츠용품 멀티숍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인라인 스케이트 전문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인라인스케이트 관련 용품은 단연 불황 속 효자상품 1위에 꼽힐 만 하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인라인스케이트 전문점은 인라인스케이트 전문가를 판매사원으로 채용해 고객의 특성에 알맞은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겨울철엔 인라인스케이트와 더불어 스노우보드를 함께 판매하고, 보드시즌이 끝나는 3월부터는 인라인 스케이트에 집중하는 형태의 매장이 많다. 최근에는 어린이에서 시작해 젊은층까지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바퀴달린 운동화 힐리스를 함께 취급하는 것도 좋은 판매전략이 될 수 있다.
인라인 및 스노우 보드 전문점을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가맹비 3,000만원과 초도물품비 1억원, 인테리어 3,000만원, 임차보증금 3,000만원 정도로 총 1억9,000만원 정도 들어가며, 보통 매출의 30% 정도가 순익이다.
스포츠용품 멀티숍
이름 그대로 스포츠 의상, 운동화, 간단한 운동기구 등 스포츠 관련 모든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런 멀티숍은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주로 대형 할인점 등에 입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멀티숍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식 공급계약을 맺은 유명 브랜드 회사들의 신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공급하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비치해 놓음으로써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 분석한 후 자신이 만족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초도물품비와 인테리어비 포함해서 4,000만원 정도이다.
스포츠·재즈댄스 전문점
백화점 문화강좌에서 가장 먼저 마감되는 인기강좌가 스포츠댄스와 재즈댄스일 만큼 최근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는 스포츠다. 다이어트 및 미모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은 물론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사업의 고객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전망은 꽤 밝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하려면 우선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인테리어 및 음향시설 설치 등에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든다. 댄스홀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50평 이상은 되어야 한다. 또한 입지조건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 좋으며, 대규모 스포츠 센터에 입주를 하는 것도 같은 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트 헬스센터
몸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체중관리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해주는 다이어트 헬스센터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단 매장 면적은 넓을수록 좋고, 운동기구 또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야 하며 기본적으로 남녀 샤워실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창업을 하고 나면 운동기구의 마모나 시설에 대한 재투자비용이 많지 않아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60평 매장을 꾸밀 경우 점포비를 제외하고 초도 물품비와 인테리어를 포함해 1억원 정도가 소요되며, 헬스센터의 입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아파트 및 주택이 밀집된 곳이 최적이다. 또 러닝머신만 설치한 달림방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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