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나이스' '네이스' '엔이아이에스' 중 무엇으로 불러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NEIS'의 실제발음과 함께 한국일보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정인식·서울 구로구 구로동
새로 생긴 조어를 어떻게 발음하느냐는 만든 측의 의향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교육부가 NEIS라는 단어를 공모를 통해 처음 만들었고 '나이스'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므로 '나이스'가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전교조는 'NEIS'를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네이스'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을 '테솔'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전교조는 '나이스'가 '좋다'(nice)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언론계에서도 입장이 통일돼 있지 않습니다.
한국일보는 NEIS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라는 한국어 공식명칭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 표기하고 있고 부르는 것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으로 하고 있습니다. 'NEIS'를 만든 교육부 입장을 존중해 '나이스'로 부르기에 앞서 영어약자가 한국어 명칭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한국어 명칭으로 표기하고 부르는 것이 국어정책 및 국어교육에 부합합니다. 영어약자를 어떻게 불러야 맞느냐를 따지기 전에 한국어 공식명칭이 있는 이상 그렇게 표기하고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양은경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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