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300호 홈런볼을 주운 행운의 사나이는 이상은(27·회사원·대구시동구 내곡동)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거의 매일 야구장을 찾는 야구광"이라며 "오늘도 친구 3명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는데 이같은 행운을 잡게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이 이보다 더 짜릿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황이없어서 홈런볼을 기증할 것인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정면 승부 잘 받아쳐"
○…이승엽(삼성)에게 세계 최연소 개인통산 300호 홈런을 헌납한 SK 투수 김원형은 이승엽을 최고의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김원형은 "일단 승엽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피할 이유가 없어 정면승부를 택했는데 초구 직구를 잘 받아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마해영에게도 홈런을 내줘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SK선수들도 꽃다발
○…300호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에게 찬사와 격려가 쏟아졌다.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김응용 감독은 경기 직후 "세계 최연소 300홈런과 결승 만루홈런을 한꺼번에 때려낸 이승엽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상대팀 SK 선수 가운데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도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의 부친 이춘광씨는 "최소 경기 기록이 무산돼 다소 아쉽지만 최연소 기록만으로 기분이 좋고 대견스럽다"며 "오늘 만원사례로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아들 대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내 이송정씨는 "이번 대구 6연전 안에는 300호 홈런이 터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분이 너무 좋고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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