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다가, 익명성 때문에 사행성·음란성 게임들이 판을 치면서 열기가 갑자기 식지 않았습니까. 보드 게임 카페는 남녀노소 모두가 건전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이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인기가 오래 갈 수 있는 사업아이템이라 판단해 과감히 창업을 결정했습니다."할리갈리 보드게임 카페(사진) 경희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성삼(32)씨는 자신의 젊은 감각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히 대학가에서 보드게임 카페에 들렀습니다. 첫눈에 참신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후 2∼3개월 사전조사를 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는 안씨는 "최근 경희대 앞에만 보드게임 카페가 10곳에 육박하는 등 확산 속도가 초기 PC방 수준"이라고 말한다.
보드게임이란, 컴퓨터나 전자오락기가 아닌 종이판과 주사위, 카드 등으로 하는 게임으로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블루마블' 이란 보드게임이 한때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안씨도 블루마블 게임을 하느라 친구 집에서 밤새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보드게임 카페는 300여 종의 다양한 게임판을 갖추고 PC방 등 온라인 문화에 식상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1,500∼2,000원 정도이고 일반 카페처럼 커피, 샌드위치, 케이크,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한다. 커피 한잔에 1,500원선. 초중고생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오전10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2시까지 영업을 한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50평 기준으로 1억4,000만원 정도 들었고, 현재 평균 월매출액은 2,400만원이다. 이중 순이익은 약 900만원 정도다. (02)412-1080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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