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무리 할건 마무리… 새로 나온건 새로…" 盧, 특검연장 거부 시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무리 할건 마무리… 새로 나온건 새로…" 盧, 특검연장 거부 시사

입력
2003.06.23 00:00
0 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대북송금 사건 관련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뒤범벅돼서 끌고 가는 것 보다는 일단락을 하고 여기서 불거진 것, 안 밝혀진 것은 따로 하는 게 맞지 않나"고 말해 이를 거부할 것임을 시사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던 종로구 명륜동의 한 배드민턴장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혹이 있거나 밝힐 것은 밝히게 하되 마무리할 것은 마무리하고 새로 나온 것은 새로 또 조사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3·4면

노 대통령의 언급은 현재의 특검 활동은 일단 종료하고 '150억원 수수 의혹'등 추가적인 부분은 검찰 수사등에 넘기자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전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와 조찬을 함께하며 연장 요청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150억원 사건이 과연 정상회담과 어떤 관련성이 있으며 기존 특검이 그대로 수사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라고 묻는 등 150억원 부분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 특검은 "특검의 원래 목적인 부당 대출 부분과 대북 송금의 대가성 부분에 대해선 조사가 거의 다 된 상태"라면서 "150억원 부분은 원래 목적은 아니나 특검법상 관련 사건으로 판단되고 현실적 의혹이 있는 만큼 특검이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특검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도 "(150억원 부분은) 특검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므로 특검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검찰의 의견을 전달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 반대 여론이 많고 민주당도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검찰 수사에 넘기고 특검은 종결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은 "연장반대 여론이 많으나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수사기간 연장이 합리적 방법이지만 1차 연장으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