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량이 많으면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체지방량은 남성은 10∼18%, 여성은 20∼25%가 정상이다. 그런데 남성은 25%, 여성은 30%를 넘으면 몸무게와 관계없이 반드시 체지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방치하면 내장지방이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체지방은 외모로 나타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마른 사람일지라도 경우에 따라서 비만일 수 있다. 배만 볼록 나온 '올챙이형 인간'이 대표적인 경우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167㎝의 키에 48㎏의 몸무게를 지닌 20대 중반의 여성이 근육량이 아주 적고 체지방량이 3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체지방이 과다한 경우에는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지방량과 함께 근육량도 많다면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차츰 줄이면 된다. 그러나 근육량이 부족한 반면 체지방이 넘치면 운동과 함께 하루 세끼를 꼬박 먹어야 한다. 기초 대사량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지방의 분포도 중요하다. 지방이 주로 어느 부위에 밀집돼 있는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팔·다리는 가늘지만 올챙이처럼 배만 볼록 나온 복부 비만이라면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지방간이 될 확률은 정상인보다 9배, 고혈압에 걸릴 확률도 1.8배나 높다. 이런 사람은 체중만 줄일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반면 지방이 팔과 엉덩이에 주로 밀집돼 있다면 일반적인 다이어트보다 지방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체형관리가 좋다. 굶으면 수분과 단백질이 먼저 빠져 나가는 반면 지방은 거의 연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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