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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씨 군납 특혜… 盧가 배후"/ 한나라 김문수 주장 "후원금 수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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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씨 군납 특혜… 盧가 배후"/ 한나라 김문수 주장 "후원금 수억원 받아"

입력
200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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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0일 "이기명씨의 용인 땅 1차 계약자로 밝혀진 강금원씨가 회장으로 있는 창신섬유가 2001년부터 2년간 군용 모포를 납품하는 과정에 비리의혹이 있고, 그 배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2001년에는 군납제품 선정 과정에서 창신섬유가 선정되도록 입찰자격이 사실상 제한됐고, 지난해에는 납품한 모포 14만7,000여장에서 하자가 발견돼 국방부 품질관리소가 불합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납품 가격을 감액하는 선에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노 대통령이 군납 전에 수 억원의 후원금을 강씨로부터 받았다는 내부 제보를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강씨와 노 대통령의 검은 커넥션에 대한 검찰의 수사착수를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강씨와 골프를 친 민주당 천용택 의원도 강씨의 군납 특혜에 상당 정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999년부터 2001년 3월까지 창신섬유와 한일합섬이 응찰해 시제품에 대한 시험 끝에 창신섬유의 폴리에스테르 모포로 결정됐으며 지난 해는 얇은 모포에 창신섬유가 단독입찰, 낙찰된 것으로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그러나 정전기 기준에 맞지 않아 향후 입찰 때 창신섬유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모포의 정전기 문제로 재처리 비용 8,460만원을 현금으로 변제 받아 국고에 귀속시켰으며, 품질관리소 관련자를 징계했다"고 밝혔다. 천용택 의원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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