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에 파업태풍이 몰려오고 있다.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0일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근무 등 3대 핵심쟁점에 대한 노사이견을 명분으로 21일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와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의, 생산차질 등 상당한 경영손실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4일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 실시에 앞서 21일부터 임금·단체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특근 및 철야근무를 거부하고, 25∼27일에는 주간잔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또 25일에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동참하고, 26일에도 2∼4시간의 부분파업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금속연맹이 결의한 해외투자 때 노조와의 합의 등 경영참여 문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 주40시간 근무 실시 등 핵심쟁점을 놓고 임·단협 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차이가 워낙 커 난항을 겪어왔다.
쌍용자동차 노조도 이날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 참가 조합원 4,804명 중 4,229명(8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사측과 8차에 걸쳐 임금협상을 진행에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3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쌍용차 노조관계자는 "사측과의 임·단협상과는 별도로 25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4시간 경고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임금 11만3,675원(기본급 대비 11.1%) 인상 당기순익의 40% 범위내 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GM대우차 노조도 이달중 금속연맹이 제시한 3대 핵심쟁점의 관철과 두자리수 임금인상을 위한 임금협상을 사측과 가질 예정이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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