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위 스태미너 음식의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전복! 그러나 너무 비싸다고 인식돼 많이, 혹은 자주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그러나 경기 분당의 '깊은 바다 활전복'에가면 전복 요리를 '싸고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선 전복에 대한 콤플렉스가 더 이상 없다. 이름하여 '전복의 가격파괴.'
올 초 문을 연 이 집은 보통 횟집에서 맛배기 정도로나 접하던 전복을 아예 메인 요리로 내놓는다. 맛도 맛이지만 무엇 보다 값이 싸다. 이유가 궁금해진다. 주인 류병광(46)씨가 전남 완도에서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며 산지에서 생산한 전복을 직접 가져오기 때문에 싼 값에 재료 공급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전복 요리는 7가지 정도. 전복 회를 비롯, 구이, 튀김, 볶음, 그리고 전복 죽과 전복 초밥 등. 일식집의 생선회처럼 나오는 전복 회는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내장을 제거하고 살집만 참기름을 살짝 발라 오븐에 구운 전복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다. 전복회와 달리 구우면 살이 보들보들해지는 것이 특징. 영양분이 풍부히 들어 있고 '게우'라고도 불리는 내장만 따로 구워 먹는 것은 '전복 마니아'들만의 특권이다.
전복 살을 얇게 저며 송이버섯 고구마 당근 등과 함께 튀겨낸 전복 모듬튀김, 전복을 가위바시, 새송이버섯, 양상추 등과 함께 중국식으로 센 불에 살짝 데쳐 굴소스를 얹은 '굴소스 볶음'은 새콤달콤 입맛을 돋운다.
식사는 전복죽이나 알밥, 전복초밥 등으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다. 특히 하얀 전복죽은 절대 거부한다. 색깔이 파르스름하다. 영양이 풍부한 내장을 넣고 끓여 맛도 고소하다.
멍게 해삼 낙지 은행 연어 버섯과 가자미 조림, 가오리 무침,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 등 10여가지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것도 식탁을 풍성하게 꾸며 준다. 전복회는 3∼5인 기준으로 6만∼10만원, 구이는 4만5,000원, 볶음과 튀김은 2만5,000원, 밥이나 죽 종류는 7,000∼1만원선. 테이블 10개 정도로 공간을 널찍하면서도 깔끔하게 꾸며 놨다. (031)704―2227
/박원식 기자
맛★★★★☆ 분위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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