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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신행·문화도량 설계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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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신행·문화도량 설계도 선정

입력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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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해인사 인근에 지어질 새로운 도량의 밑그림이 공개됐다.해인사는 17일 공개 경쟁을 통해 건축가 조성룡씨(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와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미국 시라큐스 건축대학)가 공동 설계한 '풍경의 집합체'(사진)를 신행·문화도량의 설계도면으로 선정했다.

해인사는 조씨 등과 협의해 설계를 완성한 뒤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경남도청 등 관계기관의 심의·허가를 거쳐 10월께 착공, 2005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투입될 공사비는 200억여 원.

새 신행 문화도량이 완공되면 기존 해인사는 철저하게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새 건물은 일반 신자들의 참선, 예불을 위한 법보공간 및 학술회의·강연 등 다목적 공간, 거주·취침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2,000여 평의 부지에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김종성 서울건축 대표,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 지관스님 등 심사 위원들은 "전통적 사찰구조와 건축기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사찰의 창조성이 가미됐다"면서 "법당을 동쪽으로 향하게 해 해인사 기존 건물 및 산내 암자들과의 연계성을 추구했고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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