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속개된 제8기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2회전에서 8강의 여섯 자리를 휩쓸며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강의 위세를 떨쳤다.이날 16강전에 모두 9명이 출전한 한국은 조한승 6단이 1회전 돌풍의 주역 알렉산드르 디너스타인 초단을 꺾은 데 이어 목진석 6단이 유일한 형제 대결에서 조훈현 9단을 이겨 8강에 선착하는 등 승리행진을 이어갔다.
16강전의 최대 관심사였던 이창호 9단-조치훈 9단 대결에서 이 9단은 19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세계 1인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가 김주호 3단으로 김 3단은 중국 랭킹2위 저우혀양(周鶴洋) 9단을 상대로 쾌승을 거둬 생애 첫 세계대회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유창혁 9단과 송태곤 4단은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과 왕레이(王磊) 8단에게 각각 패배해 탈락했다.
이에 앞서 17일 열린 1회전에서 유럽 대표 알렉산드르 디너스타인 초단은 왕리청(王立誠) 9단을 백 1집반으로 꺾어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러시아인으로 한국에 바둑 유학온 지 5년 만에 지난해 프로 초단이 된 디너스타인은 이로써 당당히 '세계 16강'에 올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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