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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지수연계증권> 이젠 막차? 아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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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지수연계증권> 이젠 막차? 아직 매력?

입력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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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르면서 지수연계상품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각 증권·투신사에서 내놓은 지수연계증권(ELS)이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수 상승폭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지수가 오르게 되면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자들이 몰리게 된다. 이미 일부 상품의 경우 당초 약속한 수익률에 도달한 상품들도 있다.

문제는 새로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과연 지수연계상품이 투자 매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2월 570선대에 머물던 종합주가지수가 불과 4개월 사이에 100포인트 이상 뛰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익을 거두기 힘든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하반기에 지수가 800선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 아직은 지수연계상품들의 투자매력이 퇴색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로서는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수연계상품 수익률 확정 잇따라

일부 ELS상품은 종합주가지수가 당초 약속한 상승률을 일찍 넘어서 수익률을 확정, 발표했다. 동원증권은 이달초 사모 ELS1호의 수익률을 14.49%로 고정한데 이어 19일 '발견 오아시스1호'의 수익률을 7%로 확정지었다. 장중 지수가 기준지수보다 20%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대우증권도 지난달 21일 50억원 규모로 발행한 ELS상품의 수익률을 3주만에 9.15%로 확정했다. 수익률 확정기준은 장중 지수가 기준 지수보다 10% 이상 오르는 조건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설정한 '부자아빠 주가지수연동ELS펀드'의 수익률을 이달초 연리 8%로 확정했다. KOSPI200지수가 설정일 대비 20%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이 같이 고정됐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3월 설정한 ELS3호의 수익률을 KOSPI200지수가 기준지수대비 19.8% 이상 상승함에 따라 14.49%로 확정했다.

ETF도 20%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515.24포인트로 저점을 찍은 3월17일부터 665.24포인트를 기록한 이달 12일까지 ETF인 KODEX200과 KOSEF는 각각 23.7%와 2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상장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9.5%였다.

투자 시점은 항상 열려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지수연계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순영 연구원은 "높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지수가 많이 올랐을 때에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소폭 상승해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투자성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바닥권일 때에는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오히려 투자자들이 잘 모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금처럼 상승장일 때 분위기를 타고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많아서 각 증권, 투신사들도 이에 맞춰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투자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요령

주가연계상품들은 최저 가입기간이 모두 6개월 이상이다. 따라서 중도 해지할 경우 환매수수료와 함께 주가 상승에 관계없이 원금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1년 이상 쓸 일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 최고 수익률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유순영 연구원은 "최고 수익률보다는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의 단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위험부담을 꺼리는 투자자라면 하락을 예상해 수익률을 설정해 놓은 '녹인'(knock-in)형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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