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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하기청련 (荷起淸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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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하기청련 (荷起淸蓮)

입력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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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직립자세로 활동하는 인류에게 매우 취약한 부위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었을 때 허리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요통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허리에 이상이 오면 크게 낙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요통의 대부분은 바른 생활자세와 운동요법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필자도 20여 년 전 허리를 다쳐 고생하다 기공으로 말끔히 치유했고, 그 후로 기공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불과 1,2분만에 피로를 풀고 허리를 튼튼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기공으로 하기청련(荷起淸蓮)이 있다. 연잎을 헤치고 해맑은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기무(氣舞)중 한 동작이다.

두 발을 팔(八)자로 넓게 벌리고 선 자세에서 오른발을 쭉 펴고 왼쪽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다. 동시에 허리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두 손을 위로 높이 들었다가 손목을 꺾어서 오른손은 앞으로 뻗고 왼손은 가슴 앞에 놓는다(사진). 하체와 두 손은 그대로 고정시킨 채 허리를 서서히 왼쪽으로 틀어준다.

허리를 완전히 왼쪽으로 돌렸다가 반대쪽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즉 무릎을 펴고 일어섰다가 오른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고 동시에 두 손을 올렸다 내리며 왼손은 앞으로 뻗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 놓는다. 다시 허리만 돌려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또 다시 무릎을 폈다가 앉으면서 10번 반복한다. 이 수련을 하면 허리의 여러 경혈(經穴)과 특히 벨트라인에 있는 대맥(帶脈)이 강화된다. 아울러 신장, 간, 장이 좋아지고 정력도 증진된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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