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평택항운노동조합이 조합 내부 분쟁으로 하역작업을 이틀째 중단하는 바람에 기아·현대자동차 6,000여대의 차량의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평택항운노조 조합원 160여명이 노조위원장 김모(52)씨의 사퇴를 주장하며 18일 오전 8시부터 이날까지 하역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인사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근 신입 조합원 35명을 채용했다"며 "채용을 무효화하고 위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작업거부로 기아자동차는 수출차 2,000여대를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측은 현재 포승야적장으로 이들 차량을 옮겨 대기시키고 있으며, 서산쪽에 임시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랜저XG와 EF쏘나타를 수출하는 현대자동차는 현재 평택항에 재고 1,000여대가 묶여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항운노조 작업중단으로 자동차 운송료가 이중으로 들고 있으며 2,3일 계속되면 자동차생산라인도 일부 세워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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