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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성분 차이없는 신제품분유로 값만 대폭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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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성분 차이없는 신제품분유로 값만 대폭 올려

입력
200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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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유업의 분유를 쓰는 소비자다. 아기를 키워보면 누구나 동감하듯이 한번 선택한 분유를 중간에 다른 분유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특히 내 아기는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이라 유지방을 제거한 특수분유를 먹이고 있다.문제는 M유업이 소비자의 이러한 약점을 악용하여 변칙적으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이다. 최근 M유업이 아이가 먹던 우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기존 상품의 생산을 중단해 경위를 문의했다. 회사측은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이지만 품질이 향상된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제품명을 바꿔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상품의 표준성분은 과거 상품과 거의 유사하고, 일부 성분만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회사측은 기능이 향상 되었다고 설명하지만, 내가 보기에 차이가 없어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인 것 같다. 게다가 신상품의 용기에는 옛 상품명까지 그대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신 상품을 구입토록 했다.

그러나 가격은 6,200원에서 9,800원으로 무려 58%나 올랐다. 연구개발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 갔는지 모르지만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이라 생각된다.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슬며시 가격을 인상, 소비자를 우롱하는 독과점기업에 분통이 터진다.

/bbb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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