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태극전사들이 강호 중국에 무릎을 꿇고 일본과 마지막 남은 1장의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노장 배이지에(32)와 골게터 쑨웬(30)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만리장성을 넘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으려던 한국은 이날 '아시아 최강' 북한에 0―3으로 완패한 일본과 21일 3,4위 전을 치른다.
9월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3위까지 티켓이 주어지며 4위는 멕시코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이날 이지은(24·INI 스틸)과 박은선(17·위례정산고)을 투톱으로 내세워 중국에 맞섰으나 경기 초반 오프사이드 작전에 실패, 배이지에에게 오른발 연속골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0―2로 뒤진 전반 25분 김진희(22·울산과기대)가 대포알 같은 25m 왼발 중거리 슛으로 1골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쑨웬에게 추가골을 허용, 완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0―4로 패한 데 이어 중국과의 역대 전적서 13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기록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이자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은 99미국월드컵 준우승국 중국을 꺾고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힐 태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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