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을 이달 말 채택하기 위해 이사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엔소식통을 인용,"미국은 유엔에서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의장성명 문안을 협의했다"면서 "이 회의에 15개 이사국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중국은 제외됐으며 러시아도 미국의 제안에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이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선언하고,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보다 미국에 긴급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북한 대표인 허종 대사와 조우해 "북한 핵 문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하는 다자 대화의 틀 속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북한의 양자대화 요구를 일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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